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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알바후기

극한 알바 2..(주방보조 편)

by 자운대고라니 2020.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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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운대 고라니입니다.

오늘은 극한 알바 2편 주방보조에 대해서 글을 싸질러볼게요.

일단 제 경력을 보시죠

1. 지하철 타고 10 정거장 거리 한식집 (2개월 주간(09:00~17:00)

2. 집이랑 가까운 거리 분식집(3개월 주간(09:00~16:00))

주방보조.. 후우.. 쉽진 않습니다. 나름 빡세다고 생각됩니다.

그나마 편안한 식당 고르는 방법이 있긴 하다만 그건 나중에 알려드리고 일단 주방 알바가 하는 일, 장단점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하는 일

 

 

주방 보조는 진짜 서빙 빼고 다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로 하는일은 설거지, 재료 손질, 청소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하는 건 설거지인데 설거지를 만만히 보시는 분들은 큰 오산입니다.

힘듭니다 ㅠㅠ

요리도 가끔은 하는데 주로 하는 일은 데코레이션 같은 일만 합니다.

여기서 짬좀 차면 파스타 같은 간지 나는 음식도 만드는데 저는 짬찌일 때 그만둬서 그런 요리는 못했습니다. 힣

 

 


장점

 

 

1. 밥을 잘 주고 맛있습니다.

이건 제 운이 좋았던 거 일수도 있는데 밥 잘주고 맛있는 식당에서만 주방 보조를 했습니다.

맨 처음 해봤던 한식집에서는 그냥 다른 손님들 시켜먹는 음식 똑같이 해서 주는데, 진짜 맛있음...ㅠ

아직도 계란찜의 맛을 잊어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했던 분식집에서는 분식요리를 따로 주지 않고 직원들 식사 준비하시는 아주머니가 따로 있으십니다.

막 감자탕, 곰탕, 꽁치조림 이런 거 해주시는데 진짜 집밥 다음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물론 일을 열심히 하고 나서 먹는 밥이라 더 그런 거겠죠? ㅎㅎ

 

 

2. 시급이 셉니다.

두 번째로 일했던 분식집은 그냥 최저시급만 줬었는데 첫 번째로 일했던 한식집은 시급 약 9000~10000 정도로 주었습니다.

(이때가 시급 6470 시절 사장님이 계산을 일급 단위로 해서 정확한 시급은 모릅니다.)

물론 한식집이 분식집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돈을 많이 챙겨줬겠죠?ㅎㅎ

쨌든 힘든 곳은 무조건 돈 많이 챙겨줍니다.

 

 

3. 친분을 쌓을 수 있습니다.

친분 쌓으려면 식당만 한 알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유형의 사람이 모이니까 독특한 사람도 구경했고 재밌는 형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알바 끝나고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재밌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다들 연락이 ㅠㅠ..

 

 


단점

 

 

1. 일의 강도가 어느 정도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제일 많이 하는 일이 설거지입니다.

식기세척기 있는 가게가 대부분일 테지만 있어도 힘든 건 힘듭니다.

그릇들이랑 음식물쓰레기들 한 번에 막 몰려오는데 진짜 보는 것만으로도 한숨만 나오고 속이 답답합니다 ㅠ.

특히 허리가 제일 아픕니다. 아무래도 수그리고 장시간 일을 하다 보니깐 ㅎㅎ

 

 

2. 비위가 상합니다.

하루 종일 음식물 냄새만 맡아야 하니까 능글거릴 때가 있습니다.

비위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면 다 견딜만하지만 비위가 약한 편이면 진짜 고통이실 겁니다.

특히 해산물 쓰레기가 냄새가 독합니다.. 비주얼도 많이 안 이쁩니다.

뭐 근데 못 버티실 만큼 비위 약한 분을 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신경 쓰실 건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3. 시간이 안 갑니다.

원래 일이 빡세면 시간이 빨리 가는 게 정상적이지 않습니까?

근데 신기하게도 주방 보조는 시간이 안 갑니다.

단순한 반복 노동이어서 그런 걸 지도 모르겠는데 진짜 시간 안 갑니다.

막 설거지 밀린 거 오지게 한 다음에 시간 보잖아요? 10분 정도 지나있습니다.

하아 시계 볼 때마다 돈 벌기 참 어렵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편한 식당 구하는 꿀팁

 

 

솔직히 누구나 다 생각해볼 법하고 별건 아니지만 제가 직접 쓴 방법입니다.

일단 식당 면접을 보기 전 식사를 하러 탐방을 가봅니다.

가보면 대충 식당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거예요.

 

손님들이 들어오는 빈도, 식당 규모, 식당 알바는 어느 정도 쓰는지

한번 슥~ 훑어보면 보이실 겁니다.

"아 여기서 일하면 진짜 뒈지겠고만" 이런 생각 드는 곳이 시급을 최저시급 준다? 절대 하지 마세요...

진짜 고생만 하고 돈은 돈대로 못 받습니다.

그런데 빡세 보여도 시급은 많이 준다 하면 돈 급하신 분들은 꼭 하시길 바랍니다. ^^

 

 


결론

 

 

오늘은 주방 보조에 대해서 글을 싸질러 봤는데요

이 글을 보셔도 "어? 힘들다고 쉬워 보이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 꽤 있을 겁니다.

한 번 해보시면 인생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고 느끼실 겁니다. 꼭 해보세요 하핳

그럼 간단하게 요약하고 이만 자러 가겠습니다.

 

1. 돈 급하신 분들 추천(주방 보조는 대부분 일급, 주급 단위로 줍니다)

2. 맛있는 밥 먹으면서 알바하고 싶은 분들 추천

3. 약간 인싸가 되고 싶은 분들 추천

4. 비위가 많이 약하신 분들 비추천

5. 허리가 안 좋으신 분들 비추천

6. 몸 편한 알바 구하시는 분들 비추천

 

이상으로 잠이나 자러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오구 오구 귀여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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