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군인

군대가 힘든 이유....(1)

by 자운대고라니 2019. 12. 31.
반응형

 

안녕하세요?

자운대 고라니입니다.

오늘은 남자들의 로망, 빡빡간지의 상징인 군대가 힘든 이유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진심 노빠꾸로 다 적어드림)

 


뭐 별 내용은 아니고 그냥 대성통곡 하는거임....반말체좀 쓸게요.... 

후.... 군대......

요즘

입대하는 꿈을 몇 번 꾸곤함

진짜 죽어도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훈련소.....

미필 행님들은 모를거여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웃기지만 훈련소 입대하는 날....

저는 논산으로 가게 되었는데 논산 출신의 대한건아 행님들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 앞에 식당은 맛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이 잘 안될 정도로

콧구녕과 혓바닥의 감각이 사라짐

밥 다 먹고 나면 배가 슬슬 아파와요;;

 

긴장한 탓인지.. 그냥 음식이 안 맞는 건지 모르겠지만 화장실로 미필런 쳤음

오지게 싸는데(속이 진짜 안좋음)... 진짜로 뒈질 거같이 배가 아픔....

근데 막상 입대하면 다들 변비 걸려서 이때 오 지게 쌀 때가 좋았구나 라는 생각하게 됨 ^0^

 

쨌든 다 싸지르고 나서 부대 안쪽으로 들어갔음

남은 시간은 약 1시간..... 오마니를 껴안아보고 싶지만 내가 나이를 너무 퍼먹어서... 안아드리기 조금 그럼..

물론 딱 헤어지기 1분 전엔 안아드렸지 여러분도 꼬옥~안아줘용^0^

 

그런데 이렇게 슬픈 와중에도 담배는 당기더라;;

어쩔 수 없이 줄담배 죠지게 하러 갑니다..... 20분 만에 줄담 4개 피고 정신 차립니다.

그럼 드넓은 잔디밭에 지역별로 14열?? 정도로 맞추고 애국가, 거수경례를 하는데

진짜 이때 멘탈 빡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 짬찌들이라서 경례하는 법도 모름

우는 애들 몇 명씩 보이고 그런 애들 보면 나도 갬성젖어서 울고 싶어 짐 물론 난 상남자라서 안 울었음.

그다음 내가 생활할 부대로 가는 길에 진짜로 해탈하게 됨


도착하자마자 이상한 회색 옷으로 갈아입고 밥 퍼 먹으러 감

제육이랑 김치랑 밥이랑 된장국 이상한 파인애플 음료수가 나왔었는데

군대 인생에서 제일 처음 먹은 밥은 진짜 세상에서 제일 맛없었음

10명 정도의 인원이서 몇백명의 밥을 지으니 맛없는 건 당연한거지만, 그래서 뭐?? 맛없는건 맛없는 거임

취사병 행님들 죄송합니다.

 

그러고 나서 발맞추는 연습 하는데 꼭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이랑 발이랑 같이 나가는 애들이 있더라고요.

무슨 호두까기 인형 같았음 그런 애들 분대장들한테 까이고 나서 불침번 때 연습하드라구ㅠㅠ

그렇게 인생 dog같은 첫날밤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 진짜 멘탈 개빡나감

 

지금까지 인생에서 군대의 둘째 날 아침이 제일 괴로웠음

그거 페이스북에 "군대에서 제일 힘들 때. jpg" 이거 사진 보면 군대 가본 사람들은 다들 웃을 거임

저거 사진 올리고 싶은데 저작권 때문에 못 올리겠다;;

 

그리고 막상 둘째 날 때부터 시간 잘 가고 재밌어지기 시작했음... 물론 각개를 하기 전까지

각개전투 훈련 첫날 소대장님 왈  "애들아 소대장이 북한군이야~~ 숨어" 이 말 듣자마자

다들 와리바리 죠지게깜 그러다가 눈치 빠른 애 한 명이 준나 달려가서 풀숲에 숨음

그럼 그거보고 다들 흩어져서 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까진 재밌었는데.... 각개 마지막 날

진짜 죽음임

전날 비가 와서 진흙탕 오지는데도 그냥 하드라

포복 오지게 하다가 허리에 쥐도 오고 무릎에 돌도박히드라;; 살점이 찢기는 고통임

게다가 난 폐급이라서 요대 거꾸로 찼었음

그거때매 요대가 계속 풀리는 거임 이거 평소면 1초 컷으로 찰 수 있는데

진짜 개 힘든 상황에서 요대 차려니까 안 차지더라;;

나때매 우리 조원들 10분 정도 지체됐음

쪽팔리더라;; 그래도 조원들이랑 친해서 웃으면서 넘겼지 하하..

 

사람이란 게 참 신기한 동물인 게 할 때는 힘들었던 게 지금 와서 보면 재밌고 웃긴 순간이라 착각함.

물론 나도 착각 잘하는 편인데

각개전투는 진짜 아님.. 지금 생각해도 끔찍함 왜곡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훈련 "각개"

진짜 각개 다시 할빠엔 내꺼 다리 뽀사버리고 열외 한다는 마인드 

아니지? 군대 가서 다리 뽀사버릴빠엔 가기 전에 뽀사버리고 킹익으로 간다는 마인드

어쨌든가 그랬어;;나는 각개가 진짜 너무 힘들었음


관리자 : 자운대 고라니야 행군은?? ㅎㅎ

 

자운대 고라니 : ㅇㅇ힘들긴 한데 난 각개가 더 힘들었음 이거 사실 비밀인데 요대 차다가 너무 힘들어서 약간 나왔음

 

관리자 : 뭐가 나왔음?

 

자운대 고라니 : 그런 게 있어..

 

관리자 : 그래도 미필들을 위해 행군이 얼마나 힘든지 아니면 꿀팁이라도 말해줘

 

자운대 고라니 : ㅇㅇ

 

행군은 별로 말할 게 없음

그냥 각개 다음으로 힘듦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사람만 보고 걸으라는 군필행님들이 계실 거야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앞사람보고 걷는다고 해서 좋은 건아님;;

내 앞사람 쓰러질라 하는 거 보는데 내가 더 고통스럽더라

그래서 같이 쓰러질라 했어 ㅎㅎ 쓰러지면 쉬겠지?? 생각했음

 

근데 나도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다른 분대원들이 우리 분대 체력 안 좋다고 뒷담 까는 게 들리더라

"삔또 상해서라도 난 완주한다"라는 쓸데없는 자존심이 생겨버림 <- 흑우

 

그래서 결국 완주했는데 뿌듯하드라 ㅎㅎ

개인적으로 유격은 성취감 때문에 좋았음 ㅎㅎ

화생방은 더워서 안 함 ㅎㅎ

 

뭐 유격은 꿀팁이라 할게 딱히 없음 네이버나 다음에 치면 다 나와

(그래도 진짜 추천하는 건 발바닥 패치 꼭 챙겨가세요 진짜 꿀템

그리고 발 사이즈 알맞은 군화 안 신으면 물집 잡혀서 고생함)

 

 

그때 진짜 시간 빨리 갔다는 생각이 들었음 -> 이런 사람들 특 : 그 당시에는 힘들어서 뒈질라 캄 마지막에 가오 잡는 거 

쨌든 이렇게 내 헬같은 훈련소 생활이 끝났는데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기더라

는 개뿔 그냥 집 가고 싶었음

 

ps : 집이 제일 편하다 친구, 행님들아... 뺄 수 있으면 빼 제발.... 어떻게 해서라든 군대 못 빼면 훈련이라도 빼 ㅠㅠ

<- 꼰대 아님 천사임

 

아... 원래는 막 다른 블로거들처럼 군대가 힘든 이유 top 10 이런 식으로 쓸라고 했는데 걍 너무 솔직한 내 심정을 써버린 짬뽕 글이 돼버림;;

군대가 힘든 이유...(2) 이거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쓴다면 정보통신학교를 주제로 써야지

한 달 뒤에 이 글 읽으면 오글거리겠지?;; 

아 몰랑 업로드할 거야 그럼 이만 ^^7~♥

입대 30일 후 미래

 

 

 

 

 

 

반응형

'기타 > 군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보보호병의 장단점  (2) 2020.03.15
군인 출타 제한  (0) 2020.02.27
신병 휴가 나갈 때 꿀팁  (0) 2020.02.06
군대가 힘든 이유.....(2)  (4) 2020.01.05
육군 정보보호병 / 무조건 합격하는 법 공략  (15) 2019.12.28
군인 월급  (2) 2019.12.27
국방 모바일 보안 어플  (0) 2019.12.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