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 힘든 이유.....(2)

안녕하세요?

자운대 고라니입니다.

오늘은 군대가 힘든 이유 2편을 써보겠습니다.

1편과 마찬가지로 반말체로 죠지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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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

저번에는 육군 훈련소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해서 글을 써봤는데

역시 조회수가 없드라구..

뭐 내가 글을 못쓰니까 더 안빨리겠지만 군필자 형들이 보면 나름 공감할만했을거야..

어차피 아무도 안읽겠지만 또 써볼게

 

주옥같은 육훈소에서의 생활이 다 끝나고 나서 수료하는날에 자대 or 후반기 부대를 알려주드라고.

난 그때 정보통신학교에 간다는걸 알고있을때라서 아무렇지도 않게 면회외출나가서 꿀빨고있었지

근데 평온한건 나랑 간호학과 나온 형 둘뿐이드라구, 남들은 대부분 자대배치가 나와서

누구는 31사단결려서 개꿀~~개꿀~~이러고있고 누구는 전방부대나와서 인생 찢어진듯이 와리사리 털고있드라

 

근데 난 부럽드라.. '차라리 부대에 일찍가서 일찍적응하는게 나을라나?' 이런 기만한 생각을 하고있었지용..

그리고 걱정도 됐음, 이제 막 훈련소 적응 다 했는데 후반기 가면 또 언제 적응할라나?? 이런 생각이 머리에서 떨어지질않아쪄ㅠㅠ

 

육훈소의 마지막날 진짜 핵더웠는데 동기들이랑 끌어안으면서 "형 ㅠㅠ 연락 꼭 하자" 이러고 헤어졌음...

(평생 다시 만날지는 모르겠다.) 어찌저찌해서 정통교에 도착을 했는데 간부급 외모를 가진 분들이 막 빨리빨리 안오냐고 소리쳤음. 진짜 그 순간 다들 개쫄았었음 막 검은 배경에 빨간색 무늬가 그려진 모자 쓰고 소리치니까 살발했었음

그 분들을 보자마자 진짜 '하....후반기 생활 죠졌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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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자마자 임무 분담을했는데 기장(소대장 훈련병이라 생각하면됨), 분대장, 취식지원, 청소구역 다 하나씩 정하는데

이때 나는 ㅈ버 타다가 이발소 청소 걸림.

 

★고라니의 개꿀팁★

총 기장(같은 기수중에 기장에서 제일 S급이 뽑힘 기장->총기장 테크트리 무조건타셈) = 죽음이지만 휴가받음

일반 기장, 취식지원, 분대장 = 죽음(포상 없음) 

화장실 청소 = 주금

이발소 청소 제일 상타치

나머지는 비등비등함

★고라니의 개꿀팁★

 

그래서 결론은 임무 분담제는 개꿀빨았음 진짜 이발소 청소 하셈, 두 번 하셈

첫 날 동기들이랑 진짜 엄청 어색했는데,

우리 윗 기수 총기장이 너무 인싸라서 우리 분대원들 서로 친해질 수 있게 도와줌

그래서 친하게 지내다 보니까 동기가 '형 여기 진짜 개꿀빨 수 있대~~~' 이러는겨

안믿었는데 믿고싶드라.... 희망고문이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의외로 핵꿀맛인거임

그냥 자고 일어나서 밥묵고 교육받고 밥묵고 교육받고 피엑스 가고 노래방 갔다가 아이즈원 뮤비보면 하루 끝나있음

터치도 그렇게 없었음(훈육관님들 인성이 상타치)

진짜 지금 생각해봐도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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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난 그 꿀같은 생활이 너무 좋아서 한창 취해있을때쯤 자대가 나오드라구..

"자운대 근무지원단" 솔직히 처음 들어보는 부대였음

근데 동기들이 "와 개꿀빨겠네 ㅡㅡ 부럽노" 이러는거임

내 심정은 '아무리 개꿀이라도 나 혼자가는데 좀 무섭다'였음(다른 동기들은 2~4명이 같은 부대가는데 난 혼자였음)

혼자서 자대까지 가려니까 무섭드라.. 우리 보직 말고 다른사람들중에 아무도 자운대로 배정받은 사람이 없어서

심장이 쫄깃쫄깃했었음

결국 자근단으로 전입을 가게되고 내 정통교생활은 끝이나버렸지

..

 

흠... 쓰다보니까 생각든건데

제목이 군대가 힘든 이유....(2)잖아?

내가 군대에서 힘들었을때는 훈련소밖에 없었던거같아 ㅎㅎ

후반기, 자대가 너무 개꿀임

그래도 진짜 힘든건 그냥 내 아름다운 20대 초반이 증발해버린다는게 힘들더라

하아.. 빨리 통일이나 되면 좋겠다.

충성!^^7

외출 복귀할 때 표정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