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운대 고라니입니다.
요즘 IT업계가 진출하면서 많은 분들이 컴퓨터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IT특기병에 대한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IT특기병에 속한 인기 있는 보직 중 하나인 정보보호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빠꾸없이 바로 가시죠.
장점
1. 정보보안 실무 경력을 쌓을 수 있다.
엥?? 군대에 갔는데 경력을 쌓을 수 있다구요?? 정말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꽤 많으실겁니다.(아 적으려나?? 나만 처음에 놀랐었나??)
일단 정보보호병으로 전입을 가는 순간부터 (훈련소, 후반기 제외) 전역할 때까지
정보보안 관련 보직을 맡았다면 경력이 인정된다고 합니다.
아 물론 제가 말씀드린 경력은 회사에 입사할 때의 경력이 아닙니다.
정보보안에 관련된 자격증이 있지 않습니까?(ex. 정보보안 기사, 산업기사)
이 두 개의 자격증은 학력, 실무경력 등의 조건이 있습니다.
만약 충족하지 못하다면 자격시험을 치를 수 없지만 육군 정보보호병으로 전역한다면
실무경력 1년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조건에 충족하기 더 유리해집니다.
(공군은 2년이라고 하는데 지금 복무일이 줄어서 잘 모르겠음)
그리고 회사에 입사할 때에 경력이 인정받을 수 있냐고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건 회사마다 다르다곤 하나, 어떤 회사에서 경력으로 인정해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경력으로 쳐준다면 월급의 질이 달라지겠죠??
2. 면접에 유리하다.
정보보안 회사에 입사할 때 면접에서 아주 유리하다고 합니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일반 보직으로 전역한 사람과 정보보호병으로 전역한 사람
이렇게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고 내가 면접관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동등한 능력에 동등한 인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굴 뽑고 싶으시겠습니까?
당연히 정보보호병으로 전역한 사람의 관심이 더 높아지겠죠?
정보보호병으로 입대하려는 이유가 바로 이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좋쥬?
아 그리고 중요한 건 자신이 정보보호병으로 활동함으로써 어떤 식의 업무를 진행했는지를 꼭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말년 병장 때 하세요 호호호홓
3. 몸을 많이 안 쓴다.(사실 이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다.)
일단 정보보호병들은 대부분 CERT병으로 가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일과시간의 대부분을 관제하는 데에 씁니다.
책상에 앉아서 모니터링만 하면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찾아옵니다.
이걸 500번만 넘게 하신다면 당신은 전역하게 됩니다.
가만히 앉아있는 거 못하는 사람이라면 최대의 단점이겠지만
저처럼 빈둥빈둥 대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개꿀이겠죠?
4. 공부를 할 수 있다.
정보보호병으로 입대하게 된다면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와 보냅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늘 수 있습니다.
정보보호 업무를 하는 곳에는 대부분 컴퓨터에 관한 책이 진열돼있을 것입니다.
(해킹,리버싱,포렌식,프로그래밍 등등)
아 물론 실습을 하실 순 없습니다. 에디터는 따로 다운받지 못합니다.
그래도 군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게 어딥니까? ㅠㅠ.. 정말 소중한 시간입니다. 잘 활용하시길..
5. 소중한 경험이 된다.
솔직히 정보보안 공부를 하면서 실제로 내가 회사에 들어가면 무슨 업무를 볼까?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참말로 많을 겁니다.
만약 이런 사람들이 정보보호병으로 입대한다면 대충 감이 올 겁니다.
"아 어느 회사를 가나 대충 이런 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겠구나"라고 생각이 들 겁니다.
제가 취업을 해본건 아니지만 대충 비슷할 거예요.ㅎㅅㅎ
단점
1. 입대하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
이건 장점이라고 해야 하나 단점이라고 해야하나 참 애매모호하지만
일단 공부하긴 귀찮으니까 단점이라고 하겠습니다.(나만 하기 싫나?)
정보보호병으로 입대하기 위해선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을 봐야 하는데
학력, 자격증, 활동 등등으로 점수의 편차가 어마어마하게 납니다.
그러므로 입만 잘 털고 몸만 좋다고 해서 갈 수 있는 보직은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그렇게 빡세진 않습니다. 나도 했음 너도 할 수 있어 ㅎㅎ
그치만 군대에 가기 위해 공부를 한다는 거 자체가 개이득이쥬?
띵가띵가 놀빠엔 차라리 공부하는 게 낫지?
이거 그냥 장점인데? 왜 단점에 써놨지?
아 몰랑 그냥 단점으로 할거 공부 제일 싫어 붸에에에에
2. 부대 운빨을 믿어야 한다.
이 얘기는 제 지인을 통해서 들은 것이므로 살짝의 뇌피셜이 섞여있습니다.
정보보호병으로 입대한다고 해서 무조건 정보보호 업무를 맡는 건 아닙니다.
부대에 따라서 꼭 정보보호병이 필요한 곳이 있고 정보보호병 보단 정보체계 운용병이 필요한 부대가 있습니다.
만약 후자의 부대로 가게 된다면 보안장비를 다룰 수 있다는 확신은 깨버리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체계 운용병으로 간다 해도 보안장비는 다룰 수 있지만,
운이 안 좋으면 하루 종일 전선만 만질 수도 있고 하루종일 컴퓨터 조립 노가다만 뛸 수 있습니다.
이건 진짜 운빨입니다.
만약 이름도 모르는 부대로 가게 되었다 싶으면 "저는 정보보호 업무를 꼭 맡고 싶습니다"라고
부대에 들어가자마자 어필을 하셔야 합니다. 이건 꼭 하셔야합니다.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서 ㅠ.ㅠ
3. 업무량이 많다.
이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정보보호병의 특징상 24시간 관제 업무를 해야 합니다.
약간 당직 개념으로 병사끼리 돌아가면서 근무를 서게 되는데, 이게 진짜 힘든사람한텐 힘들다고 합니다.
밤, 낮이 계속해서 바뀌는게 아니라 근무 설때만 밤,낮이 바뀌고 평소에는 원래대로 일과를 맞이하기 때문에
생체리듬이 와리가리를 털어버린다고 하면 되겠군요.
날새도 본인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다면 별로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4. 어렵다.
정보보호병으로 입대하기 전에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아 컴퓨터 잘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적응하냐?ㅠㅠ" 일 텐데
단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웬만한 보직보단 어려울 겁니다. 아마도??
이게 처음 들어가서 보안장비를 접하면 신기방기하고 열정이 넘쳐집니다.
그렇게 선임과 간부님들께 일을 배워보면 속으로 "아 생각보다 쉽구나"라고 느껴지실 텐데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뇌절이옵니다.
"아 이거 어케하누...까먹었네"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이게 생각보다 외워야 할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습니다.
네트워크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필요로 하고 군대 체제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체제가 바뀌면 그거에 관해서 조사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고로 정보보호병은 일에 대한 마스터라는 개념이 없는 듯합니다.
열심히 배우시길..
5. 정신노동
PC가 잘 안된다 싶으면 무조건 정보보호병한테 전화가 올 겁니다.
이것도 케바케인데 PC가 많은 부대일수록 전화가 오질라게 많이 옵니다.
간단한 전화면 쉽게 쉽게 설명해드리고 조치를 취해드릴 수 있는데
정보보호병도 사람인지라 당연히 어떻게 조치해줄지 잘 모르는 경우가 나옵니다.
이런 경우 잘못하면 쿠사리를 먹게 될 겁니다...ㅠㅠ(나도 모르는데 어떡하라고)
화부터 내는 분들이 가끔씩 있어서 마음 여린 사람들은 힘들지도..;;
진심으로 일을 하다 보면 전화 상담사들이 대단하다는 걸 몸소 느끼게 됩니다.
결론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시피 세상에 완벽한 보직도 없다는 게 학계의 전설입니다.
정보보호병이 개꿀 보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항상 단점은 존재하다는 거 ㅜ.ㅜ;;
아 물론 제 생각엔 단점 보단 장점이 훨씬 더 커서 정보보호병 입대는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진짜로 무조건 가세요.. 어차피 입대할 거 능력 향상에 도움되는 걸로 가는 게 좋잖아요.
그리고 오해하실 수 있는데 "다른 보직들 갈빠에 정보보호병으로 와라"까진 아니고
IT계열로 진출하실 분들에게만 추천드리는 겁니다.
IT 쪽이 아니라면 굳이 올 필요는 흠;;
그럼 간략하게 정리해 드리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3^~!
- 단점보단 장점이 강하나 단점을 무시할 정도로 개꿀 보직은 절대 아니다.
- 군대에서 공부하실 분들 적극 추천
- 멘탈 약한 분들 적극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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